2011년 10월 10일
긁적 긁적...
오랜만에 버거킹이라는 햄버거 집에 들러서 좋아하는 치즈가 많이 들어간 햄버거를 사먹었다.
감자 튀김과 양파 튀김, 음료수 한잔까지 근 만원이나 하는 비싼 저녁식사...
돌아오는 차 안에서 음악을 들으며 감자 튀김, 양파 튀김, 햄버거를 하나씩 먹어 가고 있었다.
점심 식사 후 아무것도 먹지 않아 꽤나 배가 고팟는데 이럴땐 아무 생각 없이 배부르게 먹는일이 최고 였었다...
새천년의 시작을 나는 미국에서 했다. 1월 1일이 아닌 2월 중순에 미국에 들어가서 약 1년을 머무르며 정말 많은 햄버거들로 식사를 해결했다.
가장 가까이에 있던 상자안의 잭(Jack in the box)라는 이름의 햄버거 집이 첫 경험이었고, 세리토스 몰(Ceritos Mall)에 있는 안과 밖(In and out, 아마도 매장의 내부와 외부(Drive-in)에서 주문이 가능하다는 의미로 이름이 이렇게 되었을 것 같다)의 햄버거는 바로 길 건너편에서 하루 종일 골프 연습을 해도 충분할만한 크기의 햄버거를 맛볼 수 있는 곳이었으며, 사무실에서 가가운 맥도날드는 아침 식사 메뉴와 점심 식사 대용으로 빅맥을 정말 많이 먹었던 것 같다. 생각해보니 대략 일주일 식사가 21번이라면 적어도 10번 이상은 햄버거로 때운것 같다(그래서 살들이;;;).
그때는 정말 배고픈 것을 때우는 입장이었던 같다. 목마른 태양의 캘리포니아에서 소다와 함께 먹는 햄버거는 그저 평범한 한끼 식사였으며 맛을 따지며 음미할만한 음식은 아니었다.
오늘 오랜만에 햄버거를 먹으며, 감자 튀김을 씹으며, 양파 갯수를 세어보며 이런 저런 생각이 들었다.
맥도날드에 비해 짜지 않다고 생각하던 감자 튀김은 소금맛이 대부분이고(사실 다른 곳도 마찬가지지만), 좋아하던 양파 튀김은 실제 보면 기름 범벅이고,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던 가장 좋아하는 햄버거가 실제는 야채나 과일 등은 하나도 없는 그냥 빵과 저민 고기(실제로 보면 얼만큼이나 될런지는...), 그리고 치즈의 조합인 거였다.
햄버거를 먹는 속도로는 꽤나 긴 시간인 약 30여분(강남에서 신촌까지 막히는 도로를 고려하고도 짧게 이야기한것!)이나 걸려서 먹은 저녁 식사에 대한 아쉬움, 그 단상이다...
2011년 10월 9일 저녁에...
# by | 2011/10/10 00:55 | 나, 我, Myself | 트랙백 | 덧글(0)


